IEA, 서방 선진국 탈원전 정책에 경종…“온실가스 배출 늘고 전기요금 오를 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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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5 15:59:19 | H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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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너지기구(IEA)가 서방 선진국들의 탈원전 정책에 경종을 울렸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IEA는 이날 20년 만에 처음으로 낸 원자력 관련 주요 보고서에서 서구권 국가들이 노후화된 원자력발전소 가동을 중단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나는 등 기후변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전기요금이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자력은 현재 수력발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저탄소 전력원이며 전 세계 발전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의 원전은 현재 가동된 지 평균 35년이 넘었다. 전 세계 452개 원자로 중 대다수가 저유가와 안전규정 강화로 경제성이 떨어져 폐쇄 위기를 맞고 있다.
엑셀론과 서던캘리포니아에디슨, 엔터지 등 미국 전력업체들이 원전을 폐쇄했다. 독일은 오는 2022년까지 모든 원전을 폐쇄하는 것이 목표다.
또 최근 수년간 유럽 EDF와 미국 서던컴퍼니 등이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했지만 장기간의 일정 연기와 막대한 비용 등으로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었다. 일부 시장에서는 재생가능 에너지, 화력발전과의 경쟁으로 기존 원전을 계속 운영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
1998년 원자력과 재생가능 에너지 등 제로 탄소 배출원이 생산하는 전력은 글로벌 발전량에서 36%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는 재생가능 에너지가 크게 증가했지만 원전 발전량 감소로 그 비율이 20년 전과 같은 36%였다.
보고서는 “정책변화가 없다면 선진국들은 오는 2025년 원자력 발전량의 25%, 2040년에는 최대 3분의 2를 잃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유럽연합(EU)의 원자로 평균 가동기간은 35년, 미국은 39년이다. 만일 새 원전이 건설되지 않고 기존 원전의 수명이 연장되지 않으면 미국에서 원전이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현재의 약 20%에서 오는 2040년 8%로, EU는 25%에서 4%로 각각 낮아지게 된다.
IEA는 “원자력 쇠퇴를 상쇄하려면 앞으로 20년간 재생가능 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5배 늘어야 한다”며 “이는 막대한 비용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대중의 저항에도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피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우리는 탈원전을 선택한 국가들에 이를 재고하라고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원전을 계속 유지하기로 한 국가들은 이 산업 지원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자력에 대한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하는 행동이 없다면 청정에너지 시스템으로 전환하려는 전 세계적인 노력에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비롤 사무총장은 “원전 가동연한을 연장하는 것이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인 것은 물론 우리의 기후변화 목표를 계속 살아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는 현재 가장 시급한 정책 변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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