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스타트업인 미국 LO3 에너지의 로렌스 오르시니 대표가 "에너지 산업이 전환적 모델로 나아가기 위해선 블록체인을 통한 거래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거래가 본격화되면 이를 활성화할 수 있는 오픈형 플랫폼이 필수라는 의미다.
5일 CESS 2018의 첫 번째 섹션 강연자로 나선 로렌스 대표는 ‘분산에너지 거래 경제체제의 등장’을 주제를 내세워 블록체인의 가치를 강조하는 한편, 에너지 거래 시장의 활성화 및 대안 등을 제시했다.
최근 국제 에너지 산업에서 일어나는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가 에너지의 개인 간 거래(P2P)다. 개인이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남는 에너지를 되파는 방식이다. 여러 국제기구가 잇따라 내놓고 있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적지않은 소비자들이 에너지 거래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로렌스 대표는 “최근 진행한 조사에서 소비자의 70%가 에너지 거래 시장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절반에 달하는 소비자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에서 진행하는 태양열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제 태양력과 풍력 등 다양한 에너지원이 등장하면서 개인이 자발적으로 에너지를 만드는 시대다. 이처럼 시장 확대가 지속되는 에너지 거래 산업에서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오픈형 플랫폼은 필수. '블록체인' 기술이 적절한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블록체인은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같은 정보에 동시다발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녔다. 이를 통해 누가 얼마만큼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거꾸로 내가 가진 에너지를 구매할 수 있는 판로를 찾을 수도 있다. 거대 에너지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효율적으로 에너지 거래에 참여할 수 있는 셈이다.
로렌스 대표는 “일반 소비자들은 필요한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이 어렵다”며 “에너지 산업이 전환적 모델로 나아가기 위해선 블록체인을 통해 해당 데이터를 활용하고 개인간 거래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한슬, 김준형 기자 charmy@etoday.co.kr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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