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산림청이 설립을 주도한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가 공식 출범했다.
산림청은 12~13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AFoCO 창립총회가 열렸다고 13일 밝혔다. AFoCO는 기후변화, 사막화 방지, 산림파괴 등에 대한 아시아 국가들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다.
산림청은 2009년 제주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AFoCO 설립을 처음 제안하고 이후 논의를 주도했다. 이를 위해 2011년 한·아세안 산림협력협정을 체결하고 이듬해 서울 여의도 산림비전센터에 AFoCO 사무국을 설치했다. 산림청은 AFoCO 설립이 국제 산림계에서 한국의 영향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립총회에는 한국을 비롯한 회원국 13개국 대표 60여 명이 참석했다. AFoCO를 이끌 초대 사무총장으로는 첸초 놀부 부탄 노동부 차관이 선출됐다. 첫 총회 의장은 고기연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이 맡았다.
놀부 사무총장은 수락 연설에서 "국제기구들과 협력하고, 아시아 지역 산림 분야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회원 및 사무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원국들은 이와 함께 AFoCO 운영의 기틀을 잡기 위해 총회규정과 사무국 재무·복무규정, 사업전략, 사업운영규정, 활동계획과 예산 등을 의결했다. 이어 AFoCO 협력 사업으로 220만 달러를 투입해 베트남, 캄보디아, 동티모르, 부탄 등에서 산림생태계 복원 사업을 하는 데도 합의했다. 또한 식량농업기구(FAO),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국제열대목재기구(ITTO)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데도 뜻을 모았다.
고 의장은 "이번 창립총회에서 회원국들의 아시아산림협력기구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며 "사무국이 국내에 정식 설립된 만큼 회원국 간 긴밀한 협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